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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출산한 이야기(양수 조기파열, 유도분만, 제왕절개...)임신+출산 2020. 6. 14. 22:10
다행히 노산과 자궁근종에도 불구하고 나의 임신은 초기 화폐상 습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잘 지나갔다. 나의 출산 예정일은 5월 15일. 예정일 6주전인 4월 3일부터 나의 법정 출산 휴가 시작이지만 그전에 올해에 쓸 수 있는 휴가를 써서 3월 19일부터 출근을 안하기로 얘기가 되어있었다. 3월 13일 산부인과 정기 진료가 있었다. 당시 나는 버스로 출퇴근을 했고 유럽에서도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나의 산부인과 의사는 지금 시기에 버스로 출퇴근은 너무 위험하다며 나의 휴가 시작전까지 병가를 써주었고 그렇게 난 예정보다 3일 일찍 더이상 출근을 하지 않게됐다. 코로나 때문에 하루 두번 제이크와 하는 산책을 제외하고는 집에만 머물렀다. 아... 나의 출산휴가가 이렇게 진행이 될 줄은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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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휴지를 구하다!!독일 생활 2020. 4. 9. 19:06
독일에서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 자제, 생존을 이어가는데 필요하지 않은 가게들은 여전히 문을 닫았다. 학교도 아직 휴교중이고 사재기도 사그러 들진 않았다.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린 초기보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져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에 대한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크 미착용이 우세한 상황. 그래도 지금은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유럽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일회용 장갑을 끼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그전까지만해도 마스크는 아픈 사람만 착용하는것이고 아시아인들이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쓰는걸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뿌듯하게도 한국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가 방송에서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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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차 ( 다운 증후군 선별검사), 임산부 화폐상 습진임신+출산 2020. 4. 9. 18:32
2주간의 병가가 끝나고 다시 출근한 월요일. 그날은 다운증후군 선별검사가 있는 날이라 직장에 이야기하고 1시간 일찍 퇴근을 했다. 다운증후군 선별 검사에는 태아의 목투명대를 재는 NT가 있지만 혹시라도 이 NT에 이상이 있을경우엔 NIPT나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난 이미 만 37살인 고령산모. 그리하며 NT보다는 바로 NIPT 검사를 하였다. 종류는 3가지였는데 다운증후군만 선별하는 검사, 다운증후군외에 파타우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까지 선별하는 검사 그리고 거기에다 XY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는 검사 이 세가지로 나뉘었다. 가격은 대략 250 유로에서 300유로 사이. 원하면 성별 검사는 무료로 가능하다. 나의 나이도 있고 50유로 차이는 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3번째 선택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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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0주차임신+출산 2020. 4. 4. 18:45
3주가 흐르고 다시 산부인과 정기 진료일이 됐다. 그 사이 입덧이었는지 며칠간의 울렁거림에 출근을 못하고 한 3일 정도의 병가를 썼다. 토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지럽고 기운이 없어서 출근하기엔 무리였다. 독일에선 아파서 출근을 못할 경우엔 병원에서 써주는 Krankenmeldung이라는 진단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낼 수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각각 보험인, 보험회사 제출용, 회사 체출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엔 회사 체출용에 무슨 병(?)인 기호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몇년전부터는 회사 제출용엔 무슨 사유로 병가를 쓰는지가 표시가 안돼있다. 병가를 쓰고 며칠 후 내가 가입되어있는 공보험 회사에서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나의 임신 기간에 내가 병가를 썼던데 나와 태아 모두 별일이 없길 바란다. 만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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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차임신+출산 2020. 3. 26. 21:00
임신 테스트기에서 임신을 확인하고 바로 친정에 알렸다. 혹시라도 이게 잘못된 것일까..? 알리지 말았어야 하나..? 별의 별 생각에 첫 산부인과 진료후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었다. 진료시에 병원 직원분이 월요일 오전에 전화하면 결과를 알 수 있을거라 하여 출근하고 바로 산부인과에 전화를 하였다. 돌아온 대답은 아직 결과가 안나왔고 나오는대로 연락을 주겠다는 거였다... 같은 병원 직원의 말이 이리 다를 수가 있나...? 딱히 할 수 있는게 없길래 다시 근무에 집중했고 퇴근 시간이 되었다. 그나마 일하면서 잠깐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니었음 정말 긴 하루가 되었을것 같은 그날... 퇴근 시간까지 산부이과에서 연락은 없었고 버스를 기다리며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행스럽게도 피검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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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속 생활의 변화독일 생활 2020. 3. 17. 21:42
아시아에서만 돌고 말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유럽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덮쳤다. 자기네는 괜찮을거란 생각했다 막상 코로나가 덮치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한 인상도 받는다. 이웃국가 이탈리아의 상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많이들 알거라 생각한다. 처음 이탈리아에서 코로나가 시작됐을 당시 코로나 피자라며 그들을 비웃던 프랑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다. 사견이지만 프랑스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하에 선을 넘을 때가 참 많은거 같다. 그 선을 넘는게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스페인도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고 유럽 전체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독일은 국가 전체는 아니지만 월요일인 3월 16일부터 4월 19일까지 학교, 유치원, 체육관 등이 문을 닫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덴마크, 룩셈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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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진료. (임신 7주차)임신+출산 2020. 3. 17. 20:03
그렇게 금요일 오후 테스트키를 확인하고 혹시 몰라서 일요일 오후에 한번 더 검사를 해보았다. 결과는 역시나 두줄. 솔직히 그때까지만해도 내가 임신했다는게 실감이 안났다. 이게 이렇게 빨리 될 수도 있는거였나...? 가 나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독일에서 치위생사 아우스빌둥을 마치고 아우스빌둥을 했던 치과에서 이어서 일하다가 치과 수술에 관심이 많아져서 2019년 1월부터 수술 전문 병원으로 옮겼다. 우리 병원이 하는 일은 치과 전반에 걸친 수술과 치아 교정기만으로 교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수술하는 일을 한다. 독일 법상 나는 임신이 확인된 순간부터 감염의 위험때문에 더이상 수술실에서 일하는 것이 허락이 안된다. 물론 X-Ray 촬영도 안된다. 사실 요즘의 X-Ray기계는 방사선 노출량도 적고 또 치과쪽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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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임신 시도기.임신+출산 2020. 3. 16. 00:21
현재 나는 임신 31주 3일차이고 전 세계적으로 돌고있는 코로나 때문에 지난 금요일부터 출근을 안하고 있다. 원래 예정보다 나흘 일찍부터 쉬는거지만 솔직히 내입장에선 편하고 좋다. 이제부터 거의 매일 밀렸던 임신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임신 이야기를 쓰기 전에 간략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게 약간의 상황 설명에 도움이 될거 같은 생각에 간단히 우리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우리는 5살 차이나는 연상연하 부부이다. 내가 독일로 온 처음 3년은 집에 있었고 짝궁이 직장을 다녔다. 그러다 공부가 하고 싶어진 짝궁 때문에 이사를 왔고 이젠 내가 짝궁을 응원할 차례라는 생각에 아직도 어눌한 독일어로 무턱대고 사회에 나왔다. 그렇게 나는 아우스빌둥을 시작했고 짝궁은 Hocheschule 학생이 되었다. ..